< 간 증 문 >



강남주간A학교 이원영B


   하나님을 알기 전, 하나님을 만나기 전의 저는 사람들로부터의 인정에 목마른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칭찬 받는 것에 집중하여 내가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지보다는 다른 이들로부터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은 남들 보기 괜찮은 대학에 가는 것이 목표였으며 대학 입학 후에는 그 목표도 사라지고 삶의 목적이 없이 공허하고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모태신앙이었던 저는 무언가 남들이 보기에도 괜찮아 보이고 부모님도 기특해 하시는 교회 봉사를 시작하여 주일학교 교사로 반주자로 오랜 시간 일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게 예배는 형식에 불과했고 오히려 평일에는 세상에서 방황하는 대학생으로 일요일에는 교회 봉사자로, 상반된 두 모습의 괴리감에 더 괴로워했고 공허함을 달래고자 술과 담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잘못된 위로 수단이 부모님께 착하고 기특한 딸이자 권사님 집사님에게 칭찬받는 제게, 숨겨진 부끄러운 모습이 되어 죄책감과 정죄감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새 가정을 꾸리며 잠시 행복 했었으나 더 큰 고통으로 괴로운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시어머님은 의사인 남편에게 친정에서의 재정적인 지원이 없는 것에 섭섭한 것을 넘어 분노 하셨고 아들을 중시 하시는 어머님은 딸만 둘을 낳은 제가 못 마땅하셨습니다. 의사 아들과 결혼 하면서 돈도 싸들고 오지 않고 아들도 하나 못 낳은 저는 어머님에게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었습니다. 어머님의 마음을 돌려보고자 최선을 다해 시댁에 열심을 다했지만 변화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그래도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남편까지 개원을 하면서 친정에서의 재정 지원이 없는 것에 어머님처럼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힘으로 개원하고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친정에 대한 섭섭함이 극에 달했고 저는 저대로 공격받고 상처받기 싫은 마음이 우선하여 남편의 섭섭함을 이해하려 시도하려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친정을 변호하기 급급했고 저에게 이해받지 못한 남편은 더 분노하였습니다. 드라마에서나 보던 일이 제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 너무나 괴로웠지만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기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어머님과 남편의 비난에 상처받고 억울하고 괴로워만 하였습니다. 남편은 병원이 자리를 잡으면서 술자리가 급속도로 늘고 많은 날을 새벽에 귀하고 돈에 집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더 많이 다투고 더 많이 서로 화를 냈습니다. 상처받고 억울한 마음에 죽음도 생각한 적이 있었고 이혼은 언젠가 하게 될 순서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 중 어떤 것도 도저히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부 상담을 고려하던 차에 친척 분에게 들었던 예수전도단 제자훈련학교가 생각이 났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강남주간A학교를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면담에서 고통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한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기도해주시던 간사님들로부터 저는 제 과거 어떤 모습에도 온전히‘용납 받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면담과 입학식에서부터 시작된 눈물은 매 강의마다 예배 때마다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창피하지도 불편하지도 않았음은 이곳이 안전한 곳이라는 확신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예수전도단 제자훈련학교에서 마침내 하나님께 저를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자유함을 누리게 되었고‘사랑'을 경험하기 시작했습니다. 강남주간학교에서 만나는 간사님들의 학생들과 저에 대한 섬김과 눈빛과 기도는 사랑이었습니다. 아파하는 영혼들에 대한 대가없는 사랑이 간사님들로부터 느껴졌습니다. 제 갈급함은 이곳에서 받는 사랑으로 벌써 충족되기 시작되었고 기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어떻게 그 사랑이 가능한지가 궁금해졌고 그들이 경험한 하나님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말씀도 읽지 않고 기도도 하지 않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몰랐던 저는 매주의 강의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기 시작했고 그 다음, 또 그 다음 강의가 기대되어 설레었습니다. 또한 강사님들의 삶을 통해 놀랍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내 하나님이 되기를 갈망하게 되었고 마침내 그 오랜 신앙생활 중 처음으로 찬양 중에 하나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저를 기다리시고 안타까워하시고 보고 싶어 하시고 애타 하셨는지, 그것이 저를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임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내가 그렇게 애쓰며 몸부림치며 착하게 살았는데 왜 이렇게 힘든 상황인지를 원망하던 그 지난 시간동안도 지켜주셨으며 지금 살고 있는 것이 이미 은혜임을 마음에 강하게 전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리석고 원망덩어리인 저를 그렇게 사랑하심을 알게 된 순간부터 사람들로부터의 사랑에 갈급하던 제게 하나님의 사랑이 부어지면서 제 목마름은 만족되었습니다. 해결되었습니다.


   남편도 저로부터의 사랑과 인정과 이해에 목말라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으로 채워지고 그 사랑이 서로에게 전해져야 하는데 우리는 서로에게서 만족되고자 애쓰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남편이 밉지 않았습니다. 그가 힘들 때 제가 위로하고 이해하지 못했으며 사랑하지 못하였음이 마음이 너무나 아프고 미안했습니다. 너무나 신기하게도 과거에 그가 제게 했던 아픈 말과 행동들이 상관이 없이 남편을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남편을 저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출석을 하지만 하나님을 모르는 그를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것을 저는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랑받음을 알지 못하고 물질로 만족을 얻으려 하는 남편이 마음이 아픕니다. 훈련을 통해 알게 되는 하나님을 조금씩이라도 남편에게 전해주었고 남편은 어색해하지만 신기하게도 가만히 듣고 수긍하기도 했습니다. 제 마음과 태도가 변하자 남편도 변하게 시작했습니다. 과거에 제게 했던 독한 말들과 친정에 대한 비난들을 사과하며 시댁에 대한 제 섬김을 고마워합니다. 서로 고맙고 사랑하는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가끔 하나님의 창조조차도 의심하는 남편이지만 저는 남편이 하나님께로 돌아와 하나님이 기뻐하실 날이 올 것임을 믿습니다. 남편에 대한 제 마음이 달라지면서 시어머니에 대한 마음 또한 달라졌습니다. 아버지 사랑 없음이 어머님의 삶에서 얼마나 큰 구멍이 되었으며, 그 공허함을 메꾸기 위해 다른 것들에 집착하고 만족을 얻으려는 애씀이 이해되었고 어머님이 안쓰럽고 좋아지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안아드릴 수 있게 되었고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에 어머님은 행복해하시고 이전에 제게 요구하셨던 것들을 얘기하지 않기 시작하셨습니다. 지금은 어머님과 만나고 통화하는 시간이 즐겁기까지 하니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옥 같았던 제 삶이 변화 되었고 지독스럽게 미웠던 두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제 삶의 이유와 목적을 알게 되고 제가 누군지를 알게 되었음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제 하나님이 되시고, 또 아버지가 되시며 그 분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저는 하나님의 가장 소중한 딸입니다. 그것이 제 정체성입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주신 사랑을 흘려보내는 축복자이며 그 사랑에 감사하며 아버지와 소통하는 예배자입니다. 세상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면서 다시 힘들어지는 상황이 오더라도 저는 다시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그분의 능력을 믿으며 제가 그 큰 능력 가진 아버지의 자녀임을 잊지 않고 사랑하며 살 수 있음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