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휘몰아치실 때가 있나 봅니다. 올 한 해가 그랬습니다.

약할 때 강함 되시는 주님, 나의 힘이 되시는 여호와, 그 하나님을 더 알고 싶은 영적 목마름이 커갈 무렵,

지인을 통해 성경연구학교를 알게 되었고 그 선행 기초과정인 BEDTS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과 육이 다 지쳐있었지만, 주님을 얼마나 멀리 얼마나 오랫동안 떠나 있었는지 묻지 않으시고, 사막에 길을 내듯

주 앞에 돌아온 자녀에게 새 일 행하시는 주님이심을 믿고 학교에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내 교회가 아닌 낮선 강의실에서 기도하며 예배드릴 때마다 성령님 주시는 눈물이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솟구쳐 올랐고,

강의를 들으면서 성령의 날선 검으로 살점을 도려내는 듯한 회개가 터지기도 했고, 하나님이 콕 집어 저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은 위로와 감동으로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매일 아침 말씀묵상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조별로 돌아가며 앞에 나서서 공개적으로 나누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차차 익숙해지면서 묵상 가운데 말씀이신 예수님을 가슴으로 만나는 은혜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3월 첫 강의 Doug목사님의 '아버지의 마음'을 들으며, 성령 하나님은 나에게 필요한 모든 것, 아버지의 마음을 알려주시며

나와 친밀한 관계를 맺기 원하시는 분임을 배웠고, 따뜻하고 인격적인 아버지를 깊게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4월에는 하나님의 음성 듣는 삶, 묵상, 예배와 찬양을, 5월에는 중보기도, 영적전쟁, 다림줄에 대하여 강의를 들었는데

그 즈음부터 새벽 찬송을 통하여 하나님 음성을 듣기도 하였고 하나님의 성품을 묵상하는 것이 즐거워졌으며 BEDTS에

보내신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기쁨’임이 확실히 깨달아졌습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그가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스바나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을 떠난 그 악한 이스라엘 백성을 기뻐한다‘고 하신

말씀이 올 한 해 저에게 주시는 말씀이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그 이후 기쁨이라는 단어가 제 곁을 떠나지 않았으며 모든 학교

일정의 주제가 되었습니다.

강원도 전도여행의 팀명도 ‘기쁨팀’이 되었고 가을 초정애찬의 주제도 ‘기쁨의 열매’로 정해졌습니다.

6월로 접어들면서 성령, 기도사역, 전도훈련에 대한 강의를 들을 때에는, 살아계신 성령님의 강력한 임재와 역사를

간절히 사모하였습니다.

기도로 준비하면서 먼저 나의 작은 죄까지 돌아보며 회개하고 나를 쳐서 복종시키며 주 앞에 순전하고 정결한 심령이

되기를 갈망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지난 몇 년간 하나님 경외함이 제 삶의 목적이 되게 해달라는 눈물의 기도에 응답하셨고 저를 강하게

만져주셨습니다.   

여름 두 달 여 각 가정을 돌며 전도여행 팀모임 할 때는 소그룹 팀원들이 마음을 열어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관계훈련을 하였습니다. 각자 부족하지만 맡은 직임을 감당하며 연합을 이루는 팀원들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몸 찬양 연습을 하며 무릎 꿇고 바닥에 이마를 대고 엎드릴 때마다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는 주님, 영광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주님을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열흘간의 강원도 전도여행은 많은 영혼에게 예수를 전하고, 주님과 동행하는 아름답고 달콤한 시간이었습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느끼며 우리 모든 삶의 이유가 주 예수님 그 이름 안에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신 주님! 앞으로 살아갈 은혜의 삶, 하나님에 대한 변치 않을 사랑, 말씀과 기도에 대한 사모함을

평생 가슴에 도장처럼 새길 수 있었기에 감사합니다. 한편 전도여행 후 여러 사역에 대하여 고민을 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저에게, 스스로 새로운 무엇을 찾으려고 애쓰지 말고 하나님께서 맡겨주시는 일들을 차례대로 그저

감사함으로 받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부족함 다 아시니 버겁다 힘들다 핑계하지 말라고 질책하시기도 했습니다.


9월 들어 학교에서 재정 강의를 듣고 또 교회에서 성경적 재정교육 강사로 섬기면서, 말씀을 통해 제게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일까 계속 생각해 보던 중 시편 24장 3-4절을 주셨습니다. 여호와의 산에 오를자, 하나님의 거룩이 내 삶에도

이루어지는 것, 실패를 반복해도, 마음 약해져도, 사단의 음성에 순종하는 자 아니라 주님의 음성에 순종하여 다시

일어서는 자, 그래서 주님의 거룩을 닮아가고자 매일 연습하고 훈련하여 마침내 이루는 자 되기를 소원합니다.

10월 문성일 선교사님의 '전문인 선교' 강의는 그동안 들은 다양한 강의영역 중 제게 가장 강력한 도전이 되었습니다.

선교는 보통의 부르심이며, 위기의 한국 교회와 나라와 민족을 향한 아버지의 계획, 130여년 받은 은혜 쏟아버리고 속이 비어버린 고목, 바람 앞 등불 같은 한국교회의 현실을 들을 때 너무 애통하고 두려워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열방을 향해 축복 그 자체이신 예수님을 전하는 사명, 믿는 우리 자녀들에게 교회 없는 암담한 미래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

지금, 믿는 자들의 통렬한 회개와 자각과 기도가 얼마나 화급하고 절실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막아서며, 깨어서 기도하는, 하나님 찾으시는 그 한사람 중보자 되기를 결단합니다.


일 년간 독수리예수제자훈련학교를 통하여, 말씀과 기도의 훈련으로, 내 안에 주님의 은혜가 차고 넘침을 감사합니다.

성령님께서 날마다 조금씩 내 가려진 영의 비늘을 벗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오직 예수님이시며

내 열심 내 의가 아님을 알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눈물로 시작된 학교생활이었지만 따뜻한 간사님들, 사랑하는 훈련

동기생들, 함께 울고 웃으며, 이제는 마음껏 주 안에서 기쁨을 누리는 자로 변화시키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열심히 달려온 10개월을 마무리하며 주님 주시는 마음이 무엇일까 생각합니다. 우선, 가정안에서, 먼저 훈련 받은 자로서

성령의 열매 맺은 모습으로 예수님을 비추지 못했음을 회개합니다. 학교시간, 전도여행, 애찬준비 등으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반대하지 않고 묵묵히 지원해 준 "훌륭한 가족"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전합니다.

앞으로 가정사역에 힘쓰며 두 딸을 세심히 뒷바라지하고 남편을 가정의 제사장으로 세우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그리고 말씀이신 예수님, 성경을 깊이 읽고 다양한 책도 접하며 잠잠히 주님 앞에 머무르는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싶습니다.

끝으로 하나님 음성 듣는 것에 머물지 않고 순종하고 따르는, 청종의 삶을 올려드리며 평생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모든 것 주님이 하셨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