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수리 지도자 훈련 학교를 수료한 현동민 입니다. 현재 온라인게임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서른 여섯의 가장이구요.

지난 2014년 10월,  독수리 예수제자학교를 수료했습니다.

처음에는 불가능 할 것이라 여겼던 DTS를 수료하기까지 아버지의 인도하심을 따라 한발한발 그분의 뜻을 따라 사는 삶을

훈련하고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BEDTS 졸업을 앞두고, 세컨스쿨 광고시간을 통해 지도자학교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솔직히 이곳이 뭐 하는 곳인지도 잘 몰랐지만, 영역선교, 킹덤 리더쉽트레이닝 이라는 문구들이 머릿속에서 맴돌았고,

그 뒤 일련의 일들을 통해 이 곳이 아버지께서 제게 예비하신 길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BEDTS 수료 직후 하나님께서 얼마나 크신 분인지, 그 크신 능력으로 내 삶에 어떻게 관여하고 계신지를 알게 하셨고,

그후에는 제가 얼마나 작고 연약한 존재인지, 스스로 자랑스레 여겨왔던 나의 믿음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지를,

아버지의 은혜가 없이는 이 삶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킹덤리더십학교가 시작될 무렵, 아내는

병원에서도 원인을 알지 못하는 증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었고, 회사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시작 되었습니다. 하지만 크게 동요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무렵 이미 말씀을 통해 '제게 주실 고난'에 대해 여러 차례 말씀해 오셨기 때문에, 막상 상황이 닥치자 '지금 이 상황이

말씀하신 그 고난일까?' 하는 생각에 두려움 보다는 기대가 더 컸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듣는 강의와 훈련과정은 눈앞의 어려움 속에서도 아버지 말씀을 놓지 않도록 저를 붙들어주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 어느때보다 평안한 가운데 '하나님께서 제게 뭐라고 하시는지', '이 상황속에서 제가 어떻게 하기를

원하시는지'에 집중 할 수 있었습니다.

직장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임원들을 포함한 상사들이 대거 교체되었고, 리더십 이라고는 찾을 수 없던

저에게 열세명의 팀원과, 팀장이라는 직위가 주어졌습니다. 이 때는 '이래서 내가 리더십 트레이닝을 하게 되었나'하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갑작스레 직장에서의 역할이 바뀌었고, 그런 저의 앞길을 걱정할 겨를도 없이 저희

팀원들에 대한 감원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큰 변화와 위기 속에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오직 말씀과 강의를 통해 아버지 앞에 위로 받고 의지하는 것 외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 무렵 다니엘서 2장을 묵상하면서 문득 '나도 다니엘과 같이 지금의 상황을 아버지 앞에 간구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사에게는 좀 더 고민 할 시간을 구하고 팀내에 함께 일하는 믿음을 가진 한 친구에게 이 상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해달라고 구했습니다. 여기서 정말 솔직하게 여러분들 앞에 고백합니다만.. 저는 본래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위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의 결과는 여러분들이 예상 하시는 바와 다르지 않습니다.

약 2주 뒤, 갑작스럽게 제가 속한 조직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보류' 하겠다는 결정을 전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그저 '그럴수도있지..', '다행이다'하고 무심코 넘길 수 있었겠지만, 이 상황을 놓고 함께 기도한 둘 만은

그 곳에서 아버지께서 행하신 일을 보았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저의 '아버지 앞에 맡기는 삶'이 좀 더 과감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 그리고 2015년, 지금까지의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아버지께서는 저에게 목적을 가진 훈련의 시간을

주셨고, 그 훈련 과정에서 제가 보인 반응에 대해서는 놀라우리 만큼 빠른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아마도 그렇게 곧바로 결과로 확인하지 않으면 시도하던 모든 것들을 중도에 포기 할 만큼 연약했던 저를 잘 아셨기

때문일 것 입니다.

특히 올 한해는 직장과 가정에 세워진 리더로서 저에게 '아주 중요한 때'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중요한 시점에 주님께서는 저를 BELTS로 인도해주셨고 이곳에서의 훈련을 통해 새로운 역할을 수행 감당 할 수 있는

 '사명자'로 준비 시키셨습니다. 하지만 그런 신실하신 아버지의 인도하심 앞에서도 저의 연약함과 죄성은 여전했습니다.

반복되는 죄의 자리와 회개의 패턴속에서 평소'눈앞에서 출애굽의 기적을 체험하고도 어찌 그리 우둔하고 믿음이 약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게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상습적인 영적 침체 속에서도 매주 BELTS에서의 예배, 강의와 훈련이 제 안에 꾸준히 채워지면서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그 동안 제게 숱한 실패를 안겨준 '나의 방법들 ’을 내려놓고 묵상과

말씀을 통해 주시는 지혜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방법' 이라고 믿어지는 것들을 하나씩 붙잡았습니다.


그무렵 계속되었던 환경의 변화들은 그 안에서 제가 어떻게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안겨 주었습니다.

아마도 아버지께서 제가 하던 일, 제가 속한 영역에서 행해지는 제 역할에 변화를 주고자 하셨던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구조조정 이후 맞은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이자 제가 '한번도 경험한적 없는' 새로운 영역의 일을 얼떨결에

제가 맡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급격한 변화를 싫어하는 저의 성향을 너무나 잘 아셨고.. 저를 능숙하게 다루셨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조금 무리하면 감당 할 수 있는 수준에서, 발목까지 오는 물에 발을 담그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발을 담그면 그 다음 조금 더 무리해서 무릎까지 발을 담그게 하시고 돌아 갈 수 없도록 상황을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이내 물이 갑자기 목까지 차 올랐습니다. 강한 물살에 몸을 가누지 못해 휩쓸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두렵고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들어온 걸음을 돌이키고 싶었지만 이미 상황은 돌아갈 길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어쩔 도리가 없는 깊은 강물 속에서 결국 아버지 앞에 제 몸을 맡기게 되었습니다. 제 믿음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음을 고백합니다. 처음부터 제가 감당해야 할 스케일을 알고 있었다면 저는 분명 도망쳤을 것 입니다.

그렇게 아버지의 인도하심에 집중하는 가운데 제가 스스로 '할 수 없다'고 단정 지었던 그 일을 결국 목표로한 일정 내에

무사히 완수 하였습니다. 회사 내에서도 쉽지 않은 과제로 여기고 있었던 만큼, 이 일을 계기로 임원진들은 물론 동료와

부하직원들 사이에서 크게 인정받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래 지나지 않아 이것 또한 아버지께서 저를 훈련하기 위해 준비하신 훈련 상황 중 하나였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8월이되자 임원진에서 다시 구조조정을 위한 조직개편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제 상사는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세 개의 팀을 저를 주축으로 통합 재편하고 저를 중용하고자 하고 있다는 계획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중 어느 팀에 소속하여 일하고자 하는지 이번 주 중으로 답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솔깃한 제안이었습니다. 저에게 지금보다 더 큰 역할이 맡겨지는 계획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내 생각대로

행하던 평소 습관을 버리고 주님 말씀을 의지하기로 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제게 가만 있으라고 아버지만 바라보라는

말씀만 계속 반복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며칠을 별다른 꾀를 떠올릴 겨를 없이, 오히려 학교에서의 훈련 과정과

아버지의 관계에만 집중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이 주일이 지나고..저를 볼 때마다 빨리 결정해서

알려 달라는 상사의 독촉에도 침묵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더 보내자, '제게 주어진 큰 기회'가 아니라 '실무 관점에서

효율적이지 못한 구조와 프로세스, 그리고 이직을 위한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제 손에 맡겨진 팀원들'을 떠올리게 하셨습니다. 쉽게 대답을 들을줄 알았던 상사는 이해 할 수 없는 저의 반응에 더 이상 못 기다리고 결국 저를 불러 앉혔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는 그 동안 평안함 가운데 정리된, 옳다고 생각한 것들을 말씀 드렸습니다. 저의 뜻밖의 반응에 상사는 저의 반응을 이해 할수 없다는 투로, 본인 뜻대로 하겠다고 통보 하셨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저에게 '한번 더 다시 생각해 볼 것'과 그동안 '당분간만 현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제 상사가 다른 분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제게 처음 주어졌던 선택의 순간, 제가 상사를 의지하고 스스로의

판단으로 제 이익에 따라 결정했다면, 그렇게 제게 맡겨진 팀을 버렸다면 지금제 설자리는 없었을 것 입니다.

얼핏 보면 바보 같고 내가 손해 볼 것 같은 결정, 나를 내려놓고 아버지 앞에 구하고 의지하여 내린 결정들 중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제 앞에 결과를 보여주시는 상황들.. 이러한 일들이 하루하루 모여 불과 1년여 만에 직장에서는 '팀장'이라는

직급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주위의 칭찬의 말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어리석어

보이는' 하나님의 방법이 가져다 준 변화라는 점에서 더욱 기뻤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주체할 수 없는 기쁨 가운데 아버지께서는 저에게 ‘겸손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지난 2년간 제게 일어난 일들과 눈에 보이는 상황들 보다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아버지께서 저와 함께하시며 훈계하여

주시고 가르쳐주시는 대로 훈련되고 있다는 점 입니다. 아버지를 따라가는 삶속에서는 '내가 고난이라고 말해왔던 것들'이

전혀 고통스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상황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오직 신실하신 주님의

은혜를 의지하며 평안한 가운데 살아내고 있습니다.

[내가 이같이 우매 무지함으로 주 앞에 짐승이오나 내가 항상 주와 함께 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 하시리니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 내 육체와 마음은 쇠약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 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