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증 문

 

분당야간학교 애찬 2기 한 철 수

독수리 제자훈련학교에 입학하여 훈련 받은 이후 어느새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늘 그렇듯이 처음 입학할 때는 졸업할 때가 멀게만 느껴졌지만 시간은 참 빨리 흘러 벌써 졸업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제자훈련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입니다. 저에게 생각지도 못한 질병이 찾아오고 현대의학으로는 치유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픈 몸을 치유 받을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과 아내의 강권에 못 이겨 쫓기듯이 입학신청을 하였고 간사님들과 인터뷰시 무슨말을 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으며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이 학교 입학이 저의 자발적인 의사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프지 않았다면 이 학교에 찾아오지도 않았을 터이고 변화된 모습을 누리기 어려웠을 텐데 하나님은 저에게 질병의 아픔 가운데 걱정과 원망만 하는 삶에서 벗어나 믿음과 소망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입학 당시에는 아내의 손에 이끌려 왔지만 졸업할 때는 하나님을 알게 되고 새로운 삶의 전환점이 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제2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스스로 다짐해 봅니다.

 

제자훈련과정은 처음 접해 보는 것들이어서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며 저와 같이 신앙의 뿌리가 깊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려운 점도 있었습니다. 처음 알게 된 동료학생과 간사님들과의 허그 동작도 어색해서 일부러 강의에 늦은 적도 있었고 또한 강의들은 개별적으로 섬기는 교회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강의들도 있어 저에게는 마치 고등학교 과정을 건너뛰고 대학과정으로 올라온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제자훈련과정에서 허그는 자연스런 동작이 되고 그 가운데서 진정으로 상대방을 품을 수 있는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으며 강의내용도 조금씩 이해를 넓혀가기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강의인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부터 제 마음은 흔들렸고 그동안 얼어 있고 닫혀있던 제 마음은 녹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우리를 사랑하시고 있다는 데 무엇이 더 필요한 가요 ? 사랑이란 단어가 그렇게 가슴 깊이 파고들어온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 하나 강의를 들어가면서 그동안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하나님에 대해 알게 되었고 신앙적으로도 성숙해진 것 같습니다. 강사님의 기도와 말씀을 통해 나도 쓰임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서 그동안 세상적인 성공을 못하면서 한 없이 낮아진 자존감이 영적으로 많이 회복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도여행은 제자 훈련과정에서도 으뜸인 것 같습니다. 마치 종합실기평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형제.자매님들중 910일의 시간을 과연 몇 분이나 낼수 있을까 ? 과연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퍼즐 맞추기의 방법으로 교회를 찾아 갈수 있을 까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간사님들의 가보면 안다라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사실 으로 들렸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다가오면서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할 수 있다는 설레임과 기쁨으로 전도여행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질병으로 몸찬양과 드라마 연습을 쫓아가는 것이 힘에 겨웠지만 마음 한 구석에 부담으로 남아있던 시내사역을 무사히 마치고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를 대견해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학교 파송식 때 하나님을 꼭 만나라는 형제 자매님들의 말씀을 듣고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뜨겁게 하나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그 때 만큼 열망과 바램이 있었던 적은 없었던 같습니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지만 창피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으며 오직 주님과의 만남을 고대했습니다. 그런 하나님은 전도여행 중 항상 제 곁에 계셨습니다. 그리고 여행 중 만난 분들을 통해 제가 그동안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고 많은 회개와 반성을 하게 하시고 저에게 변화된 삶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나그네와 같은 저희들에게 묵을 곳과 먹을 것을 주시는 교회의 그 모습, 저희가 준비한 화관을 씌워 드리고 축복해 드렸을 때 성도들과 껴안으시고 서로 눈물을 흘리시던 목사님 부부의 모습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도여행 중 우려했던 건강 문제가 현실화 되면서 급기야는 탈진으로 병원신세를 지면서 중도에 포기할 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그러나 새로운 가족인 팀원들의 도움과 배려로 고비(?)를 무사히 넘기면서 전도여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버팀목이 되어준 팀원들에 대한 고마움은 아무리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분들을 저에 대한 축복의 통로로 사용 하셨습니다.

BEDTS 훈련을 통해 감사할 일들이 몇 가지 생각이 납니다.

첫째는 BEDTS 과정을 눈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저로 인해 기뻐하시리라는 생각을 하면 웃음으로 마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두 번째는 20명이 넘는 친구와 동료들을 얻었습니다. 제가 내성적이고 사교성이 없어서 친구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어디에서 이렇게 다양한 믿음의 동료들을 얻을 수 있을 까요.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세 번째는 이제는 당당히 주님의 자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신앙적으로 성숙하지도 못하고 부족한 것이 많아 당당하게 말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부족하더라도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찬양곡, 찬송가가 머리에 맴돌면서 자연스럽게 흥얼거리곤 합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자리에 설 수 있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며 섬김과 사랑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신 간사님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훈련을 받으면서 저에게는 꿈이 생겼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어떤 사명을 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사명을 붙잡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 하나님의 일꾼으로 사는 삶을 살겠다는 것입니다. 잘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