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더딘 기도

2018.07.10 08:08

소금기둥 조회 수:110

150. 더딘 기도

 

기도는 길고 더딘 과정입니다.

화살처럼 빨리 하는 화살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하는 시간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초기 공산사회주의자들은 회의에서 인류의 처음부터 시작하여

당대에 이르기까지 정치경제의 흐름을 오랜 시간 설파한 다음 자기의 의견을 말합니다.

 그 다음 발표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회의는 매번 길고 더뎠습니다.

자기의 의견에 권위를 부여하기 위해 그랬던 것이지요.

 

비록 짧게 기도하더라도 우리의 기도의 행위는 성삼위가 함께 계실 때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끼리의 대화는 바로 기도였을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기서 하는 기도는 성삼위의 기도 행위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뿐인가요. 성령 이후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 요셉 그리고 모세와 다윗,

무수한 선지자와 이천 년 전의 예수님이 하신 기도의 전통까지 아우르는 것이므로 길고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지금 여기서 하는 나의 기도는 그분들이 행한 모든 기도에 덧붙인 몇 마디의 단어에 불과합니다.

길게 중언부언한다고 기도에 권위가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때로 충분하게 기도하지 못했다고 마음 아파할 것도 없습니다.

그분들의 기도 위에 더한 것이므로 하나님은 기꺼이 들으시고, 받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