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인간의 갈망

2016.09.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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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퍼는 "인간의 욕망은 하나님과 인간사이의 사귐을 끊어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고한다.
그런데 이렇게 추한 욕망이 겉으로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위장될 수도 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신자들의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욕망만을 추구하게 되면,
타인을 사랑한다는 이름으로 오히려 타인을 소유하고 정복하려 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우리의 열정을 자신의 탐욕을 태우는 데 쓰지 말고
더 고상한 것을 태우는 데 사용하라고 권면한다.
곧 '욕망을 누르라거나 참으라고 말하는 일차원적 접근이 아닌, 당신
그리스도께서 당하시는 고난의 현장에 자신의 열정과 욕망을 태울 것을 권한다.


비슷하게 헨리 나우웬은 흔히 사람들은 갈망을 물리쳐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존재하는 것은 곧 갈망하는 것이므로, 하나님께 대한 갈망이
다른 모든 갈망의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에게 있어서 영성 훈련이란 갈망을 몽땅 뿌리뽑는 것이 아니라
갈망끼리 피차 섬기고 함께 하나님을 섬기도록 질서를 잡아주는 길이다.


인간은 신을 상실한 세계에서 하나님의 고난에 동참하도록 부름을 받고 있다.
이 지점이야말로 종교적인 인간이 하나님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과는  전면적으로 반대되는 지점이다.
크리스챤들이 예수의 고난에 동참할 때 이교도들과 뚜렷이 구별된다.

(디트리히 본회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