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 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18:14

 

이 말씀에 큰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아브람함의 순종은 저로 하여금 다시 순종을 묵상하게 헸습니다. “그의 사자를 네 앞서 보내실 찌라”. 이처럼 나의 길이 불투명하나 약속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나아갈 뿐입니다.

샬롬!

소식지를 올려 드린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 그 당시에는 장마가 끝나가고 있었는데 이상기후인지 간간히 강한 빗줄기가 아직도 여전합니다. 이곳 내리는 비를 가뭄으로 애타하는 한국 땅에 좀 뿌려 주세요 하고 주님께 간구하며 사랑하는 분들께 이곳 소식을 올려 드립니다.

 

<최근소식>

라마단기간이라 낮 시간에는 모든 모슬렘들이 한 달 동안 금식기간 입니다. 낮에는 굶고 해가 지는 저녁이 되어야 밥을 먹습니다. 시골에 오가는 길에 간단한 국수라고 쉽게 먹곤 했는데 문을 닫아 본의 아니게 덩달아 끼니를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땅에 무지함에 답답함을 느낍니다.

마을 주변에 새로운 상가도 새워지고 근로자들의 시급 단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더 큰 수익을 위해서 이동이 잦아지고 있고 주변국가 근로자들이 불법으로 들어와 있어 치안이 많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시내에서는 강도, 소매치기는 물론 얼마 전에는 인질극까지 일어나는 일까지 있어 긴장할 때도 있었습니다. 시골마을을 가려면 불법체류자가 많은 팜 농장을 지나다녀야하는데 좀더 무장된 마음으로 다니곤 합니다.

 

<삼파리타교회 소식>

시내 기숙사에 있던 아이들이 긴 방학이라 다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교회에서도 방학이 돼야 온 식구들이 모일수가 있어 이 기간에 교회행사를 진행하곤 합니다. 몇 주 전에는 34일로 초중고아이들이 함께 모여 성경캠프를 열었습니다. 함께 동역하는 현지사역자를 앞세워 함께 성경중심으로 말씀과 활동, 영화 등으로 진행했는데 아쉬운 점도 있지만 모두 은혜 중에 잘 마쳤습니다. 몇 번 성경캠프를 마친 고등부학생들이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지난주에는 가족찬양대회를 열어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서툴긴 해도 잘해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지난 소식지에 교인 중 마다룬 형제를 위해서 기도 부탁했었습니다. 귀밑에 결핵성피부궤양증상으로 살 속이 곪아가고 있었는데 종기가 많이 나아 딱지가 지고 있습니다. 병원 약을 썼지만 효과가 없어 기회 있을 때마다 기도해주곤 했었는데 그 상처가 잘 아물어가고 있어 참으로 감사합니다. 이곳을 떠나지 말고 오래오래 있어달라고 당부하는 할아버지, 우리 또한 오랫동안 함께 예배하기를 바랍니다.

 

최근에 교인중 남편이 세상을 떠나 과부로 살던 미망인 2명이 재혼을 했습니다. 나이가 50대가 넘고 손주가 여럿이 있는데도 혼자 살기를 매우 무서워하고 싫어합니다. 그들이 교회에 잘 정착했으면 좋겠습니다.

 

교회재정에 도움을 주기위해 오리양육을 시작했지만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보리사역자가 재도전해보겠다고 해서 지난 4월에 새로 구입하려고 했는데 지금 이 마을에 가축질병이 돌아 가축들이 많이 죽어 아직 미루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오리 부화기에서 10마리 부화시켜서 젠슨 집사 집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링카붕안교회 소식>

링카붕안 교회가 2주전에 5주년 기념예배와 성찬식을 행했습니다.

5년 전에 배낭하나 걸쳐 매고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가 만난 땅 링카붕안, 영적 불모지로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주님이 축복의 땅으로 일궈내신 곳이기도 합니다. 빈집에서 예배가 시작되어 교회 건물이 세워진지는 이제 2년째 들어갑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관심으로 주님은 그분의 일을 조금씩 이루어 가십니다.

이제 마을사람의 50%가 예배에 참석하고 세례교인이 60여명이 되었습니다. 기념 예배 때 우리가 기도해왔던 이 마을 이장인 자인도 아버지가 아내의 권유를 받고 멋쩍어하면서 교회에 참석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 이장이 주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힘이 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주님 앞에 나오는 자들을 보며 새 힘을 얻곤 한답니다.

 

몇몇 청년들과 성경공부와 성경필사와 암송은 계속 이어지고 한권을 다쓸 때마다 생활에 필요한 중고품들을 모아 선물로 나눠주기도 합니다.

 

이곳은 5월이 추수기로 산에 심은 벼가 익어 손으로 훑고 절구로 빻아 채로 부쳐 쌀을 냅니다. 한 움큼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과 수고가 듭니다. 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성도들이 아내에게 뭔가를 건네줘서 보니 산에서 거둔 산 쌀인 것입니다. 한집에 아이들이 6~7명이나 되어 식량이 충분하지 못할 텐데 조금이라며 쑥스럽게 건네주는 그들을 보며 내 어린 시절 시골의 인심이 생각났습니다. 그들의 모습에서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더 많이 나누고 더 많이 사랑하라고 하시는 주님의 음성으로 들렸습니다.

 

지난주에는 링카마을 성도들이랑 그곳에서 걸어서 7시간이상 걸리고 차로 2시간가량 떨어져있는 캄풍 리아오마을에 12일로 전도하러 갔었습니다. 거리가 멀고 험해서 가기가 쉽지 않은 곳입니다. 건기가 오기를 기다리다 지난달 5월에 1차 방문을 했는데 간간이 내린 비로 길이 미끄러워 오도 가도 못하여 차안에서 밤을 새운 적이 있습니다. 또다시 가기가 엄두가 나지 않아 망설이고 있는데 링카붕안 성도들 30명이 자진해서 같이 가겠다고 나서서 지난주 6.172차 방문을 했습니다. 리아오마을에 8가구에 약 35명이상이 살고 있고 더 깊은 곳에 몇 가구가 더 있다고 합니다. 제가 사영리책으로 주님영접을 시켰고 다음날 링카사역자가 그 지역 사투리말로 설교를 했습니다. 정기적으로 다니기는 어려운 길이지만 우리의 발길을 닿게 하셨으니 이 땅을 사랑하시는 주님의 계획이 있으리라 봅니다. 요한일서 13절 이하의 말씀에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이 일이야말로 주의 일꾼이 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이 땅 리오마을에서도 예배가 드려지고 교회가 잘 세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센푸마을>

저희와 함께 공부했던 두 아이가정이 새 일자리를 찾아 이사를 갔습니다.

거주비자가 없어 학교입학이 안되어 배울 기회가 없는 아이들이라 부족하지만 저희들과 함께 공부해왔던 아이들입니다.

언청이 수술 후 자신감도 생기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 칭찬도 많이 해줬던 마르암과 수시 가정이 떠난 것입니다. 오랫동안 같이 공부하며 정이 많이 들었는데 떠나보내니 마음이 찡했습니다. 떠나는 아이들이 아내와 저를 끌어안고 한참이나 흐느껴 울며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그들의 부모가 회교도이지만 고쳐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라며 그분께 감사하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가끔씩은 이 아이들이 링카붕안교회에 올라가 함께 주일학교예배에 참석하곤 했었습니다. 어느 곳에 가든지 뿌려진 씨앗이 자랄 것이라 믿습니다.

<센터 소식>

몇 해 전에 홍수로 땅이 많이 파 내려앉아 포클레인으로 끌어올려 복구를 했는데 금년에 또 홍수가 나서 센타 앞터가 많이 패어나갔습니다. 저희가 처음에 올 때만해도 작은 냇물 이였는데 이제 강이 되어 내려가듯이 폭이 넓어졌습니다. 시청에 복구요청을 했는데 아직 아무연락이 없어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센터건물이 오래되어 나무기둥은 개미들이 다 파놓아 텅 비어있어 껍질만 남았고 바닥은 수시로 보수를 하지만 삐꺼덕거리는데 게다가 홍수로 땅이 파여 좀 어수선합니다. 어스름한 집이지만 이곳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동네사람들, 교인들과 교제할 수 있는 중심지가 되어서 좋습니다. 한낮에는 뜨겁지만 아침저녁이면 시원해서 지낼 만합니다.

 

아이들을 도왔던 수잔나가 다음 달에 결혼을 하게 되어 센터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7남매의 맏딸로 책임감 있고 성실하게 아이들을 잘 돌봐 왔는데 다른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이곳을 거쳐 간 아이들이 이제 어엿한 청년이 되었습니다. 집안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은 고등학교를 마치고 직업학교에서 기술을 배워 취직을 합니다. 마을에 있는 몇 명 아이들을 쿠알라룸푸에 있는 직업학교에 추천해줘서 지금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학교 내에서도 예배드리며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아이들이 센터에 와서 책 보기를 좋아합니다. 책을 산지 얼마 안돼서 다 헤어져서 못쓰게 되는 일도 허다합니다. 그러면 여기저기서 모아온 쓸 만한 물건들로 정기적으로 바자회를 열어 마을사람들이 동참하게 해서 또 다른 책들을 사놓곤 합니다. 부모가 회교인 아이들은 책을 보고 싶어도 회당에서 경전과 아랍어교육을 받아야 해서 오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기타소식>

몇 개월 전부터 비자신청을 시작했는데 아직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8월에 다시 비자서류를 꾸며 재신청을 하려고 합니다. 3개월 만에 나갔다 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이민국에서 추궁하는 질문에 긴장되기도 합니다.

절차와 준비가 잘 되어서 비자신청 진행이 잘 될 수 있도록 주님의 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하고 있는 사역위에 성령의 충만함과 건강을 위해

2. 비자관계가 속히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3. 삼파리타 교회, 링카붕안 교회 성도들이 믿음에 견고히 서도록

4. 제자훈련성경공부가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잘 진행되도록

5. 센푸마을의 복음화와 센터 아이들의 신앙이 잘 유지되도록

6. 리아오마을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7. 딸 서우, 학교생활 건강하고 지혜롭게 잘 보내도록

 

이 모든 일에 마음으로, 기도로, 물질로 섬겨주시는 한분 한분께 감사의 말씀 드리며, 가정과 교회와 사업장 중에 주님의 은혜가 차고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동 말레이시아에서 김대중, 조은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