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기도편지-강서야간

2017.08.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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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나의 손 광원, 이 소영 선교사입니다. 올해 들어 처음 소식 드려 송구합니다.

가나의 북부는 긴 건기가 끝나고 5월부터는 차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가끔은 줄기차게 비가 내려 메말랐던 대지를 적셔 주었습니다. 6월에 들어서면 제법 많은 비가 내려 파종을 할 수 있게 하고 수원(水源)이 풍부하게 되어 저에겐 물을 길어다가 쓰는 수고가 덜어졌습니다. 일 주일에 두 번은 추장아들 아담이 근무하는 GIL(Ghana Institute of Language)에서 물을 받아다가 다시 양동이로 부엌이나 샤워장으로 날라야 했는데, 그 힘든 수고가 덜어지니 기쁩니다. 설거지와 샤워를 수도물로만 써도 감사한 일이 됩니다. 동네엔 아직 수도시설이 없어 우물물을 길어다가 설거지와 목욕물로 쓰려고 처자들이 물을 길으러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추장 야쿠부

아들의 요청으로 그 아버지 추장 야쿠부를 만난 것은 작년 11월부터였습니다. 1년 정도 중풍에서 회복하고 있는 상태인데, 침과 뜸으로 회복을 돕고 있습니다. 연세가 올해 95세라서 침술은 무리가 있어 요즘은 뜸으로만 돕고 있습니다. 이 분은 친구 아담의 아버지로 40명의 자녀를 둔 정육업을 본업으로 했던 추장입니다. 다곰바족에겐 태어나면 세습적으로 직업이 주어지는데, 룬시(악사로 추장에 대한 서사시를 외어 읊는 역할을 함), 나코하(백정, 사냥꾼),마첼라(대장장이), 완잠()등 이 그들의 세습되는 직업입니다. 그의 집 마당에 들어서면 3~4명의 사람과는 늘 마주치게 되어 인사를 나눕니다. “다스바”(아침인사), “나아~” 이 집에 들어서면 현지어 Dagbanli로 짧게나마 대화하고 반드시 기도를 하고 뜸으로 추장의 치료를 도웁니다. 추장은 현지어로 대화가 통하기에 꼭 부족어를 연습해 가야 조금이나마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316절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축복하는 일을 통해 성령님의 역사가 추장 야쿠부의 마음과 몸에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체시교회 유치원을 시작한 지 3개월만에 선생님들의 가르침이 중단되었습니다. 이유는 학부모들이 선생님의 자질을 인정하지 않고 학비(4,000)도 내지 않았고, 담임목사는 저희식구가 노회장을 통해 땅콩잼을 팔아 건네 준 선생님들의 월급을 지체하며 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3개월간 아이들을 가르친 피터 집사에겐 2개월 간의 월급이 지체되어 있었고, 말라리아에 걸렸을 때 만난 피터집사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농사지을 시간을 희생해 가며 가르쳤는데, 1달치만 월급을 받은 그는 의욕이 없었습니다. 담임목사는 다른 여선생님에게 가야 할 급여도 자기가 가지고 있다가 6개월 후에야 지불하였습니다.

게다가, 학부형들을 초대하여 대접할 용도로 미국교포선교사로부터 돈을 꾸어다가 착복하였습니다. 거짓말을 잘 하고 선교사를 속이는 목사를 협력교단의 동역자로 여기기엔 괴리감이 들었습니다. 땅콩쨈을 팔아서 선생님급여를 지불하려고 했는데, 7개월이 넘도록 땅콩쨈을 팔아 현금화시키지 못한 노회장목사님의 협력에 땅콩쨈 사업의 본전도 못 찾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을 가르쳤던 선생님들의 밀린 급여는 제가 마을에 찾아가서 지불하여 주었습니다.

1년을 넘게 빌리지교회를 보며, 충성스런 일꾼과 복음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의존적인 가나사람들에게 자발적으로 학교사역을 맡기는 것은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내년에는 충실한 자질의 교사를 세워 함께 QT하고 학교를 시작하려고 계획하고 기도하는 중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원합니다.

믿음에 굳게 서서!

바울선교회 아프리카권역수련회가 58일에 마다가스카의 수도 Antananarivo의 한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33가정이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사역의 비전과 사례들을 나누며 함께 떡을 떼며 교제하는

. 이 동휘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아프리카땅을 향한 주님의 마음과 우리의 비전을 확인하고 새롭게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략강의를 하신 한 선교사님은 믿음선교의 관점을 회상시키며 아프리카선교에 있어서 우리의 나아갈 길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기독교가 확장되고 있는 대륙이 아프리카이지만, 기독교 혼합주의, 물질주의의 팽배, 명목상 그리스도인의 만연, 복음의 참된 이해에 대한 부족,성경적인 가르침의 부재, 교회지도자들의 부패 등 많은 문제를 갖고 있는 실정이다. 요한복음1:14과 빌립보서2:5~11의 말씀 가운데 예수님의 선교사역의 원리를 동일화와 겸손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곧 성육신의 원리이다. 선교사는 이전의 전달자중심의 사역에서 벗어나 현지인들의 문화와 세계관으로 그들을 이해하려는 자세, 그들 중심의 의사소통과 사역방법에 대한 의식을 가져야 한다. 또한 선교의 주체가 되시는 주님께 현지교회와 사역자들을 맡기고, 리더가 되어 주도하려는 마음을 내려 놓고 돕는 자와 멘토로서 위로와 격려하는 것이다. 저들이 스스로 개척하고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열악한 환경의 교단과 교회가 자립하기에 어려운 환경이기에 교회를 지을 때, 돈이 없는 교인들이 함께 나와 기도하며 벽돌을 쌓으며 애썼던 사례가 있습니다. 제가 학교를 시작한다면 교인들이 나와 함께 기도하고 애쓰는 합력하는 동역의 형태로 시작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그들이 예수님을 따라 가며 세상을 섬기는 방법임을 알게 되길 소망하며 인내로서 섬기려고 합니다.

주님께서 한국의 교회와 동역자 여러분의 삶을 평강과 은혜가운데 넓혀가시길 기도합니다

가나 손 광원, 이 소영, 하은 선교사 가족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