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이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까?

2015.07.31 00:58

관리자 조회 수:2901

고난이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까?

유기성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힘들다" "두렵다" 하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주일에 안내를 서보면 교인들의 얼굴이 한결같이 굳어 있고 침울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살기가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도 중에 지금이야 말로 고난이 두렵지 않은 믿음을 훈련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살기가 힘들어진 것 보다 더 큰 문제는 우리의 믿음이 약해진 것입니다.

주님께서 저를 훈련시키시는 과목 중 하나가 고난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저는 여전히 편안하고 쉬운 길을 바라며, 고생은 싫고 고난이 두렵습니다. 그러나 이런 마음으로는 온전히 주님을 따라 갈 수 없음을 이제는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도 순종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런 때 하나님께서 쓰시는 최후의 방편이 있습니다. 여물통을 엎어 버리시는 것입니다.
시골 집에서 불이나, 외양간의 소를 끄집어 내려면, 소의 여물통을 엎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소가 제발로 밖으로 나온답니다.
제 삶에도 여물통이 엎어진 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고난을 허락하시는지 이유를 다 알 수는 없지만 한 가지 추측해 볼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위해 자신의 뜻을 포기하지 못하는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마지막 최선인지 모릅니다.

싫지만 유익한 것이 있습니다. 고난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말했습니다.
벧전 4:12-13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사도 바울도 같은 말씀을 주셨습니다.
롬 8:18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주님께서 산상설교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마 5:11-12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이어령 교수가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았을 때, 자신이 아직 교회에 다닐 수 없는 까닭을 다음과 같이 말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도마가 예수 부활의 증거로 요구한 것이 바로 고난의 흔적이었고, 예수님께서 부활의 증거로 도마에게 보여주셨던 것 또한 고난과 아픔의 상처였습니다.
교회가 세상에 보여주어야할 증거가 바로 이것입니다. 진리 때문에 고난 당한 흔적, 시대의 아픔에 동참한 상처자국, 세상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당한 희생의 흔적. 그러나 오늘날 교회는 이러한 흔적과 자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이 세상을 향하여 보여주는 것이라고는 집단화된 이기심, 거대한 야망 그리고 세속화된 성공주의와 출세주의뿐입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셨던 증거가 결단코 아닙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위해 당하셨던 고난의 상처와 아픔의 흔적을 보여줄 수 있는 교회를 소개해주십시오. 나는 그 교회 교인 되기를 고려해보겠습니다.'

주님을 바라보면 삶의 목적이 분명해집니다. 목적지가 분명하면 좁은 길이든, 험한 길이든 별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가야 할 목적지가 분명하다는 것이 길을 가는 사람에게 얼마나 편안한지 아십니까?

밤 하늘을 올려다 보면 별들이 보입니다. 문득 낮보다 밤에 더 멀리 볼 수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천국은 인생의 밤에 뚜렷이 보입니다. 인생의 낮에는 천국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고난이 닥칠 때, 실패했을 때, 몸이 병들었을 때, 천국은 매우 가까이 여겨집니다. 천국 말씀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 고난의 십자가의 길을 가야하는 제자들에게 “근심하지 말라” 하시면서 천국에 대하여 말씀하신 의도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십자가 고난의 길을 가면서 천국을 더욱 분명히 볼 수 있었습니다. 아니 천국을 바라보면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세상이 힘들고 고통스런 일이 많아 두렵다면 잠시 하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하늘을 볼 수 없는 곳에 있다면 눈을 감고 그저 주님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신기하게도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