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관계와 선한 행위

2016.09.13 13:51

관리자 조회 수:912

@부자청년

영적 구원에 지대한 관심이 있었던 한 청년은 예수님을 찾아와서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마 19:16).
그의 질문을 조금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가 상당히 빗나간 질문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무슨 선한 일을해야 하느냐고 묻고 있다. 예수님이 십계명에 대해 거론하면서 청년에게
그 모든 계명들을 지켜야 한다고 얘기하자 청년은 어릴 적부터 십계명 모두를 잘 지키고 있노라고 대답했다.
그는 되물었다.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키었사온대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니이까?"(20절).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21절).

예수님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 청년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게 할지 순수한 마음에서 물어 본 것이 아닌가?.
그는 분명 성심성의껏 십계명을 지켰을 것이다.
그래도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무엇을 더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마치 전과 목A 학점을 받은 학생이 교수에게 점수를 더 받을 수 있는 숙제를 내달라고 부탁하는 셈이다.
그런 그에게 가진 것을 전부 팔아서 사람들에게 나눠 주라고 하시다니!
참으로 가혹하기 짝이 없는 대답을 듣고 나서 부자 청년은 이내 표정이 심각해졌다
“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드리고 근심하며 가니라"(22절).

곧 이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24절).
얼마나 기절초풍할 말씀인가! 제자들은 이 말에 매우 놀라 물었다.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25절).
제자들의 얼굴에는 황당함이 역력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실제로 하고 싶었던 말은 바로 다음 구절이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26절) 이제 알겠는가?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다.
부자 청년을 포함해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을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부자 청년이 갖고 있던 오해를 우리도 그대로 품고 있는 경우가 많다.
부자 청년이 하나님을 섬기려는 근본 자세는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이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그런 식의 관계를 맺으려는 부자 청년의 오류에 대해 지적해 주셨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기 위해 사람이 먼저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일부러 부자 청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대답을 해주신다.

그가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하나님과 맺는 친밀함이나 영생은
자신의 능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하려 하신 것이다.
가진 재산을 다 팔았다고 해도 영생을 얻을 수는 없다.
바로 이점이 예수님이 말씀하시려는 핵심이다.


비록 그가 자신의 재산을 전부 팔아서 나눠 주었다고 해도
자신의 선한 행위와 종교 활동을 통해서는
절대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그런 행위가
하나님과 관계하는데 기반이 되어서는 안 된다 는 이야기다.
애석하게도 부자 청년은 예수님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듯하다.
더 애석한 것은 제자들마저 사태 파악을 못하고 뜬금 없는 질문을 던졌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