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소식

칼럼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예수전도단 독수리사역 2024.08.05 조회 81
제가 섬기는 교회(화성교회)와 기아대책이 함께하는 5박 6일간 M국 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 M국 다케다 센터는 기아대책 파송 선교사가 CDP(Child Development Program)사역을 하는 곳이며 화성교회 성도들이 280여명의 아동들을 23년부터 결연하여 후원하고 있습니다. 다케다 센터가 있는 마을은 예전에는 M국에서 범죄자들을 수용하는 장소로, 쓰레기매립장으로 이용한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M국에서 빈민들이 모여있는 마을 중 가장 빈곤한 주민들이 살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M국 단기선교팀은 3개월간 준비 기간을 거쳐 7월28일~ 8월2일 M국 다케다 센터를 중심으로 사역을 진행하였습니다.
팀을 꾸리기부터 어려움이 있었는데 몇 분이 단기선교 신청하였다가 취소하고 새로운 인원으로 충원하고 하는 과정에서 팀이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한 인원을 추가로 합류하게 하셔서 팀을 꾸리고 준비하면서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단기선교 주관 부서장으로 팀을 책임하여 섬겨야 했고, 우리 학교의 단기선교 준비과정을 벤치마킹하여 팀을 하나 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팀이 진행한 몇 가지 사역을 나누려고 합니다.
사역을 진행한 학교는 17개반 1,000여명의 학생이 있는 규모이며 저희 팀은 그중 초등4~6반을 방문하여 4개 학급에서 오전. 오후 280여명 아동들과 준비해간 활동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군부의 통제 아래에 있는 국가이고 국교가 불교인 나라에서 단기선교팀이 학교교실에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들과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은 하나님의 간섭하심이 아니고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학교 교장 선생님은 시험 기간인데 저희 팀이 사역할 수 있도록 시험 기간까지 변경해서 배려해 주셨다고 하여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센터의 선교사님이 그리스도인으로 평소 학교와 학교장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해 왔는지를, 그리고 하나님께서 교장 선생님의 마음을 세심하게 움직여주셨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교의 환경은 교실은 선풍기 1대 없었고, 창문을 열어서 더위를 피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아동들은 순수하고 학습능력이 우수하였습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 통역으로 수업을 진행 하였는데 불평 없이 저희 팀을 너무 잘 따라 주었습니다.
이 아동들에게 복음이 들어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공개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이 아동들을 축복해 주시고 어떤 경로이든 복음을 들을 수 있게 되기를 기도 하였습니다.
이 아동들은 방과후 교실을 운영하는 다케다 센터에 와서 공부하고 주일에는 예배를 하며 복음을 듣게 됩니다.
그러나 아동들에게 강제로 예수님을 믿으라 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는 지혜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한 교실에서 70여명의 아동과 2시간여 활동을 진행하는 중 땀이 비 오듯 흘러서 손수건으로 땀을 닦아 내며 잠시 쉬려고 교실 의자에 앉았는데 주님의 강한 임재가 느껴지며 ‘내가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해 너희들이 대가를 지불하고 여기까지 와서 이 아동들을 섬겨주니 너무나 고맙다’는 마음을 주시는데 흐르던 땀과 눈물이 범벅되어 ‘제가, 그리고 저희 팀이 한 것이 무어라고 이렇게 까지 감사해 하시고 저희 팀을 격려해 주십니까’라는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숙소에서 사역 평가시간에 이 내용을 팀안에 나누었을 때 15명 팀원 모두가 울음바다가 되었고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센터에서 가장 극빈한 아동가정을 선정하여 가정방문을 통해 선물을 전달하는 사역이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가정은 진입로는 배수가 되지 않아 발목이 잠길 정도의 물이 가득하고, 3평 남짓 공간에 부모, 아동등 6명이 살아가는 가정을 바라볼 때는 눈물을 참았지만 돌아오는 길에 눈물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팀원들 중 결연 후원하는 아동들을 학교에서, 센터에서 만나서 준비해간 선물을 전달하고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저희 가족이 후원하는 텟먓아웅이와 어머님을 같이 만났습니다.
당초 학교서 만남을 계획한 날은 결석해서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센터로 와서 만나게 되어 얼마나 반갑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엔지니어가 꿈인 텟먓아웅이가 건강하게 자라서 그 꿈을 꼭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해주었습니다.
어머니는 텟맛아웅이가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계셨고, 계속 저를 바라보며 감사 인사를 하여 황송하였습니다.

일정 중 센터에서 드려진 예배는 복음선포와 무언극으로 예수그리스도를 전하여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결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센터 다목적실을 가득 메운 330여명의 아동들이 손을 높이 들며 예수그리스도를 믿겠다고 결신하여 기도한 시간과 아동들이 저희 단기 팀을 위해 준비한 찬양을 함께 불러주어 팀원들 모두에게 감동을 선물해주었고 은혜와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일정 중 한 번의 집회가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의료 사역팀은 학교와 센터를 오가며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220여명 아동들과 부모들, 주민들에게 의료적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진료받은 여성 한 분의 환우는 농양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가슴을 절제해야 할 만큼 상태가 악화된 것을 보며 저희팀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후속 조치가 내려져서 건강을 회복하도록 기도합니다.

그 밖에 체육대회와 센터 꾸미기. 매일 센터를 찾아오는 아동들과 신나게 놀며 스킨십하기. 간식 나누기등으로 제가 가진 에너지가 완전소진될 때까지 사역을 감당하며 벅찬 은혜와 감사를 누렸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교회 성도들이 헌금하여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며 팀원들이 아동들 한명 한명 400여명을 허깅하는 축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허깅할 때마다 이 아동을 하나님께서 마음껏 축복해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아동들은 평생 처음으로 10명 이상의 팀원들에게 안겨보며 풍성한 하나님의 사랑과 따뜻한 품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해 왔습니다.

M국이 군부 통치 상황으로 갈수록 통제가 심해지고 있지만, 아동들이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하는 이 센터에서 복음을 듣고 소망을 꿈꾸며 성장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번 단기선교는 주관부서인 선교위원장으로 다녀와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고, 필요경비를 준비해야 하는 제정 싸움이 동반된 어려움이었습니다.
하지만 선교단체를 섬기는 책임자로서 선교는 외면할 수 없는 사역이기에 참여를 결심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수술이후 건강의 어려움, 척추 협착증으로 인한 다리 통증등으로 많은 염려가 있었고, M국이 외교부에서는 여행금지 및 철수 권고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었지만, 저희 팀을 안전하게 보호해주셨고, 하나님의 은혜에 힘입어 5박 6일의 단기선교를 마치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신 인도하심과 M국에서도 변함없으신 하나님의 일하심을 목도하며, 순간순간 하나님의 간섭하심 가운데 진행된 단기선교였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단기선교를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비용을 후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2024. 8. 5 독수리사역 대표 최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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